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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ㆍ정조시대 명재상 번암 채제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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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물사연구 5호 번암 특집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번암 채제공(蔡濟恭.1720-1799). 18세기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신으로 영ㆍ정조시대 탕평정국에서 남인을 대표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다.

특히 정조대에는 명실상부한 남인의 대표로, 근기남인학파(近畿南人學派)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던 그는 당시 노론(老論) 주도의 정국에서 남인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인물사연구소(이사장 유승주)는 학술지 '한국인물사연구'의 최근호에서 채제공에 대한 특집 '문사철 학제연구 -번암 채제공'을 마련해 채제공의 학문적ㆍ사상적 배경을 살펴봤다.

세 편의 논문에서는 각각 번암 채제공의 선대가계와 학문연원, 평안도 인식, 불교인식이 다뤄졌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의 조성산 교수는 '번암 채제공의 선대가계와 학문연원'에서 채제공이 도학(道學)에서는 퇴계학적 전통을 강하게 견지하고자 했으나, 문학을 전승함에 있어서는 북인계 인물의 경향을 숨기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고려대 역사교육과 권내현 교수는 '번암 채제공의 역사인식'에서 채제공의 평안도에 대한 인식을 살핀다.

채제공은 영ㆍ정조의 신임 아래 지방과 중앙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계의 실력자였다. 그가 평안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1774년 이 곳의 감사로 부임하면서부터.

권 교수는 남인이었던 채제공이 노론 정권 하에서 평안감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영조의 비호 때문이었다고 지적하며, 평안감사로서의 경험이 채제공에게 이 지역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채제공은 중앙정계로 복귀한 후에도 이 지역과 관련된 정책의 입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특히 평안도 재정의 중앙 이전이 확대되던 시기 체제공의 지역재정에 대한 인식의 문제를 살피며, 평안도 재정을 대청 무역에 대한 지원에 투입하는 등, 채제공이 중앙정부의 평안도 재정 활용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지적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유호선 학예연구사는 '번암 채제공의 불교인식'에서 천주교의 '무부무군'(無父無君. 조상도 임금도 인정치 않는다는 뜻)등을 이유로 천주교를 사학(邪學)으로 규정해 배척한 채제공이 이단에 대한 완강한 입장에도 불구, 불교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는 보다 유연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채제공이 투철한 수행승들을 높이 평가하는가 하면, 유불교리의 회통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개인적으로는 승려와 교유를 맺거나 점에 주목, 체제공이 불교 나름대로의 교리와 수행을 인정했다고 분석한다.

단, 채제공이 인정한 불교교리는 유교 윤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민생 교화에 도움이 되는 범위로 한정된다는 것이 글쓴이의 지적이다

이외에도 '한국인물사연구' 5호는 두 번째 특집 '왕비연구'에서 '고려시대 천추태후와 인예태후의 생애와 신앙'(김창현.성신여대) 등을 수록하고, 논문 '이극로의 사회사상과 어문운동'(고영근 서울대 명예교수), '남명철학사상의 현재적 의의'(김진근.한국교원대)등을 실었다.

특히, 서울대 고영근 명예교수는 조선어학회 회원인 한글학자 이극로가 독일 베를린 유학시절 독일어판으로 저술한 '조선의 독립운동과 일본의 침략정책'을 소개하고, 유럽의 각 도서관에 자신의 이 책을 배포해 일제의 조선 침략과 조선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를 촉구했다고 설명한다.

450쪽. 1만5천원.

yonglae@yna.co.kr

-연합뉴스 2006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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